철도파업 사태 논의를 위해 1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제대로 된 보고조차 받지 못한 채 파행됐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철도 파업 현황 및 대책에 관한 보고’를 받기로 했지만 의사일정 순서를 놓고 여야의 의견이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함께 올라온 이른바 ‘택시법’(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주승용 위원장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은 철도 파업 사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맞섰다.
주승용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양당 간사에게 철도 파업과 관련된 상임위를 열어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다”면서 “법안 처리가 된다는 건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고 여당의 협조를 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30분이면 통과시킨다”, “위원장이 의사일정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정부가 가져온 택시법 처리부터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