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 기자)
탈세 및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조 회장은 직원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승용차에서 내렸다. 그는 검은색 코트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천천히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 회장은 '비자금 조성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어떻게 소명할 것인지' '일가가 조사를 받고 있는데 심경이 어떤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조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