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대선 1주년인 19일 영화 '변호인'을 단체 관람하기로 했다.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은 1980년 부림사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나서게 되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이날 개봉한다.
이날 단체 관람은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최고위원과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끄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 주도로 이뤄졌다.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혜영·김광진·김성주·김윤덕·김현·도종환·민홍철·전정희 의원이 단체 관람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뛰었던 공보팀도 이날 변호인을 단체 관람하기로 하는 등 여의도에는 '변호인'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문 의원과 참여정부 출신 의원들은 정작 이날 영화를 관람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1주년인 이날 영화를 볼 경우 친노 세력 결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문 의원측 관계자는 "(문 의원이) 오늘 당장 영화를 보게 되면 정치색이 짙은 영화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2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영화 '변호인' 관람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저로선 봐야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