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이 예정대로 KT 유니폼을 입는다. (자료사진=KBL)
KT-오리온스의 4대4 트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KT와 오리온스는 지난 18일 전태풍과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이 KT로, 김도수와 장재석, 임종일, 앤서니 리차드슨이 오리온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열리던 22일 KT-오리온스의 4대4 트레이드가 무산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미 선수들은 새로운 소속팀에 짐을 풀었지만 트레이드가 무산됐다면 다시 원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KT와 오리온스가 KBL에 트레이드에 대한 공문을 보내지 않은 상황이라 KBL 역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KBL 관계자는 "트레이드 공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올스타전 책자에도 전태풍과 리차드슨을 원소속팀으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만난 전태풍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태풍은 "진짜요. (팀에서) 못 들었어요. 루머는 들었는데 아직 들은 건 없어요"라면서 "확실한 건가요"라고 재차 물었다. 또 오리온스로 다시 갈 수도 있다는 말에 "벤치에 있어야죠"라면서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트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전창진 감독은 "잘 해결됐다. 원래대로 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마음 고생을 조금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스타전 현장에서 만난 오리온스 관계자 역시 "트레이드를 하기로 했다"고 예정대로 트레이드가 진행됨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왜 트레이드가 무산 위기에 놓였을까.
바로 트레이드에 얽힌 한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 걸렸기 때문이다. 치료 목적으로 쓴 약물일 확률이 높지만 약물 복용이 인정되면 징계를 피할 수는 없다. 이러한 사실을 KT에서 오리온스에 미리 알리지 못하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결국 추가 보상을 놓고 재협상에 들어갔고, 다시 트레이를 진행하기로 합의가 됐다.
양 팀 모두 추가 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트레이드가 다시 성사된 만큼 KBL에 정식으로 트레이드 공문을 발송해 하루 빨리 KBL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