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내각이 전면 개각을 앞두고 23일(현지시간) 총사퇴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쿠나(KUNA)가 보도했다.
쿠나는 마르주크 알리 알가넴원 의회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장관 16명 전원이 이날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24일 회기에 참석할 수 없다는 점을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알가넴원 의장은 "셰이크 자베르 무바라크 알사바 총리가 내각 개편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NEWS:right}
앞서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지난 7월 총선이 끝나고 나서 새 내각을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종전 내각 구성원이 다수 중용된데다 사바 왕가 인사가 7명이나 포함돼 야권이 반발해왔다.
의회는 24일 롤라 다시티 계획개발·국회 담당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강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날 총사퇴는 쿠웨이트 헌법재판소가 지난 7월 실시된 총선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직후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