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올해 무주택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가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정부와 공공기관, 부동산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모두 9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보다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48.3%는 전세 선호 현상 증가를 꼽았으며 38.9%는 전세 공급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내년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9% 올라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6.6%가 주택경기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답했고 , 정부 정책을 믿지 못하겠다는 응답자도 17.8%에 달했다.
또, 내년도 아파트 월세가격은 0.2% 올라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은 "내년에도 지역별 주택시장의 연계성이 미약하고, 주택 공급자(매매와 월세 선호)와 수요자(전세 선호)의 뚜렷한 입장 차이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가격 하락과 이자율 상승이 계속될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자의 파산 위험성이 증가해 세입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가계 위험성 증가를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