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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트레이드 후 첫 경기 잡았다



농구

    오리온스, 트레이드 후 첫 경기 잡았다

    오리온스 데뷔전을 치른 앤서니 리차드슨. (자료사진=KBL)

     

    오리온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단국대와 연습 경기를 했다. 시즌 중 대학팀과 연습 경기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다.

    트레이드 때문이다. 오리온스는 KT와 4-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무산 위기도 있었지만 트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전태풍과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이 KT로 가고, 대신 KT로부터 김도수와 장재석, 임종일, 앤서니 리차드슨을 데려왔다. 나흘 남짓한 기간 동안 단순한 패턴 훈련이 아닌 실전으로 손발 맞춰볼 필요가 있었다.

    추일승 감독도 24일 인삼공사전을 앞두고 "대학이 지금 제대로 된 팀이 아니다. 시즌이 끝나서 몸도 정상이 아니었다"면서 "비록 왔다 갔다 정도지만 맞춰보는 차원이었다. 뭘 잘 하는지 서로 알아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발을 맞춘 지 고작 나흘. 아직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모양새였다.

    4쿼터 초반까지 트레이드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이현민과 최진수 등 기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평균 19분43초를 뛰던 최진수는 4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로 물러날 때까지 28분19초나 뛰었고, 이현민도 전태풍이 빠진 백코트를 지휘했다. 둘의 활약 덕분에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51-4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4쿼터 중반부터 트레이드 효과가 조금이나마 나타났다. 무엇보다 해결사 부재로 고민하던 오리온스에 리차드슨이라는 해결사가 등장했다. 리차드슨은 4쿼터 개인기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4쿼터에만 6점, 4리바운드.

    장재석도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55-54,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종료 2분전 김동욱의 패스를 그대로 림에 꽂는 앨리웁 덩크로 흐름을 오리온스로 가져왔다.

    결국 오리온스는 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63-58로 승리했다. 이로써 11승15패가 된 오리온스는 7위 KCC를 0.5경기차로 쫓았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서야 결정됐다. 오리온스가 달아나면 인삼공사가 추격했다. 하지만 59-58로 앞선 종료 19초전 김동욱이 오세근의 공을 가로채면서 승부가 갈렸다.

    전정규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이어진 인삼공사의 공격을 막으면서 경기가 끝났다. 김동욱은 마지막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추일승 감독은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라 나 자신도 부담이 됐다.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겨서 새 선수들이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리차드슨의 중요한 순간에 잘 해줬다. 경기 보는 시야 자체가 트여있다. 상대 약점을 이용할 줄 알아서 전반 부진을 걱정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득점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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