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 노컷뉴스는 올 한해 지역 주요 현안을 되돌아보는 '연말 기획보도'를 여섯 차례에 걸쳐 마련했다. 네 번째로 '뒷걸음질친 부산경제'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부산경제는 국내외 경기불황과 엔저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철강과 화학 등 관련 제조업의 내수 부진이 지속됐다.
지역 대표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이 부활의 날갯짓을 했지만 전국 100대 기업을 한 곳도 보유하지 못한 도시가 됐다.
수출도 국내외 경기불황에다 엔저 현상에 따른 원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이영덕 부장은 "주요국의 경기 부진 속에 원화 강세 기조 등의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에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간 부산 수출은 121억 9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억 7천600만 달러보다 2억 7천900만 달러(2%) 줄었다.
품목별로는 주력 업종인 철강과 금속제품이 11% 줄었고 자동차·부품류는 9% 감소했다.
지역 부동산시장과 건설경기도 기나긴 불황의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0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