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철도파업과 관련해 10년전과 달리 말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정권을 잡던 시절에는 철도개혁을 추진하더니,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의원에게 비난이 집중됐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야당은 불법파업을 옹호한다는 정치적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문재인 의원은 '공권력 투입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는데 2003년 파업 당시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조기 공권력을 투입한 문재인 의원이 할 말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 의원은 '당시 파업은 불법이었고 이번은 합법'이라고 궤변 주장을 하고 있다. 단지 현 정부 공격을 위해 과거 자신의 언행조차 뒤집는 배신행위를 하고 있다"며 "야당은 이번 사태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10년전 대통령은 노조의 불법파업을 성토하면서 엄정대처를 요구했고, 민정수석도 정치파업이라고 비판했다"며 "이번 파업 역시 명백한 불법 파업임에도 불과 몇년만에 입장을 바꿔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문 의원을 공격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 인사들은 '그때는 불법파업 지금은 합법파업', '그때는 착한 FTA 지금은 나쁜 FTA' 등 주장으로 국민을 혼란 빠트리고 있다"며 "그때는 좋은 국민이고 지금은 나쁜 국민인가, 차라리 '그때 민주당은 좋은 민주당이고 지금은 나쁜 민주당'이라고 선언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비꼬았다.
윤상현 원내수석은 "파업열차는 멈추고 개혁열차를 달리게 해야 한다. 민주당은 철도개혁 추진의 빚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철도개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황당한 자기부정이고 공기업 개혁 거부"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