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의 내부 서버가 성탄절을 전후해 러시아 해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해킹 공격은 BBC에서 대용량 파일 전송에 쓰는 것으로 보이는 내부 서버 'ftp.bbc.co.uk'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BBC의 전산보안팀이 즉각 대응에 나서 28일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사이버 보안업체 '홀드 시큐리티'에서 한 러시아 해커가 BBC로부터 빼낸 정보를 판매하려는 시도를 포착하면서 드러났다.
이 회사 대표인 알렉스 홀든은 "'해시(HASH)' 또는 '리볼버'(RevOlver)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러시아 해커가 25일 해커들이 모이는 비밀 게시판에서 BBC 내부 서버 캡쳐사진과 일부 정보를 올리고는 서버 접속 권한을 팔아넘기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