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녀 규정을 어기고 여러 자녀를 낳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장이머우(張藝謀)감독이 730만 위안(약 12억7천만원)의 벌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변호사를 인용해 벌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장 감독의 2000년, 2003년, 2005년 소득이 총 360만 위안으로 추산되는 만큼 벌금이 730만 위안(약 12억7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30일 전했다.
이는 중국에서 초과출산에 따른 벌금 사상 역대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장 감독이 주소지를 두고 있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당국은 장 감독에게 지난 28일 초과출산에 따른 벌금 액수를 통보했으나 정확한 벌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이머우 감독 부부는 초과 출산에 대해 재차 공개 사과했다.
장 감독 부부는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많으면 다복(多福)하다'는 전통 관념을 따르다 보니 한 자녀 규정을 어기고 2남 1녀의 자녀를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아버지는 임종 전 대를 이을 수 있는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어머니도 아이들에게는 함께 할 수 있는 형제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라면서 "그러나 초과 출산은 위법인 만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 감독의 부인 천팅은 장 감독이 특권을 누렸다는 비판에 대해 "만약 우리가 특별대우를 받았다면 아이들이 좀 더 일찍 법적 지위를 갖게 됐을 것이고 오늘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