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와대 대변인.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2013년 마지막 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김행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박근혜정부 집권 1년차의 대변인직을 마치고,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간 모시고 보아온 박 대통령은 진정 "국민행복 이외엔 모두가 번뇌"로 생각하는 분이었다"며 "박 대통령이 온 힘을 다해 집중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대한민국이 전세계 주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개혁의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에는 고통도 따를 것이라며 기득권층의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기도했다.
압축 성장과정에서 드러난 왜곡된 부의 편재, 권력 불평등, 사회부조리, 문화의 부재, 이념 갈등은 기득권층의 '내려놓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그 진행이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성된 후에는 인권과 시장경제, 민주주의, 법의 지배가 자리잡은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반듯한 모습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기대를 나타냈다.
김행 대변인은 성추행 사건으로 면직된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함께 박근혜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돼 10개월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