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에 이어 협력업체 납품비리까지 터진 현대중공업이 윤리경영을 천명하고 나섰다 .
현대중공업그룹은 11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고위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전략세미나를 열고 준법경영 실천을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금품과 향응 수수, 청탁 및 부당압력 등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윤리경영 실천서약서에 서명했다.
윤리경영 실천서약서에 서명한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앞으로 어떤 비리도 발 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뼈를 깎는 쇄신으로 새롭게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부정과 비리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해 엄정한 기강을 세우겠다"며 경고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임직원들이 원전 비리에 연루된 데 이어 임원 및 회사 간부들이 부품 협력업체로부터 거액의 납품 대가를 받아챙기다 검찰에 적발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