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추진위원회의 이계안 공동위원장. 자료사진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14일 “민주당이라는 것이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한테 신분을 나타내는 유니폼인지 아니면 무대에 올라가서 입고 있는 무대의상인지는 아마도 본인이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온 이 공동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도 여전히 안철수 진영의 영입대상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시간이 흘러 한 분은 민주당에 몸을 담게 됐고 한 분은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현실적 문제가 됐다”면서 “두 분 관계와 공적인 문제를 어떻게 잘 풀어갈지는 그야말로 창조적인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도 했다.
장하성 교수가 안 의원 측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말을 하는 시점과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시점과의 시차문제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안 의원이) 초창기에 새정치추진위원회를 만들기 이전에도 그런 의사를 갖고 계셨던 것 같고, 이 후에도 장 교수는 새정추에 들어와 계시지 않으니까 정치적인 역할에 대해 여러 주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그러나 장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 역시 남겨뒀다.
그는 “장 교수를 비롯해 누구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장 교수 본인의 뜻과는 관계없이 안 의원의 정치세력, 국민적인 여망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국민의 부름에 응답하는 정치를 만드는 작은 목수”라면서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당을 만들어서 정치에 임할 때 얘기는 그때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열어뒀다.
설 연휴 전 창당 계획 발표 방침에 대해서는 “국민의 여망에 답할 때가 됐다”면서 “(창당) 날짜에 관한 이야기를 포함해 궁금해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책임 있게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 측은 이르면 오는 27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낼지에 대해서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의문을 여러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인물난에 대한 솔직한 상황도 공개했다.
대구시장 출마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이 귀국하면 접촉할 지에 대해선 “비밀”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