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 피랍 무역관장 소재 파악…본격 협상 전개

리비아 정부가 납치된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한석우 관장의 신변이 안전함을 재차 확인하고,조속한 석방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한 관장이 신속하게 안전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 1초의 낭비도 없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또, 협상의 구체적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몸값 요구라든지 이런 일부 보도는 문제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피랍사건은 정상 상황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폭력적 수단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신중하게 여러요인을 감안해 인내심을 가지고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리비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가 한 관장과 납치세력이 현재 머무는 위치를 찾아내고 한 관장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비밀리에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정부 관계자가 이들 납치세력과 직접 접촉하며 이들의 요구조건을 조율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납치범이 구체적인 액수를 거론하며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는 납치세력과 직접 접촉하고 있는 리비아 정부 당국을 통해 납치범들의 요구조건을 파악한 뒤 정부합동 대책반을 통해 대응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