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관리기관인 국가인터넷신식판공실(국신판)이 중국 지도층의 재산 해외은닉에 관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보고서 내용의 유포를 막기 위해 인터넷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명보는 국신판이 ICIJ 보고서와 관련된 외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국신판은 관련 사진과 지도자·체제를 공격하는 댓글을 일률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물론, 특히 댓글 관련자들의 아이피(IP) 주소를 추적해 실제 주소지로 찾아가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명보는 덧붙였다.
극히 제한된 수의 인터넷 매체들은 이날 외신 보도 등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의 친인척과 관련된 비리 폭로 사실을 뒤늦게 간략히 전했으나, ICIJ의 폭로 내용에 대한 부인과 해명에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