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들의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신용카드 번호 등 각종 정보유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공정거래를 위한 생산자 단체인 미 거래개선협회(BBB)는 최근 신용카드 고객들로부터 모르는 새 '9.84달러'(약 1만600원)가 결제됐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CBS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객들의 이러한 피해 사례는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브라이언 크렙스가 운영하는 보안전문 블로그 '크렙스 온 시큐리티'(KrebsOnSecurity)를 통해 이달 초 처음 알려졌다.
크렙스는 블로그에서 "지난 휴가철을 전후해 피해 사례들이 집중 보고됐다"며 결제 금액이 소액인 탓에 소비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다가 최근 '타깃' 사건 여파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또 하나의 정보유출 사례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크렙스는 결제된 요금의 출처를 파악하고자 230개나 되는 웹사이트 미로를 추적한 끝에 런던과 인도, 키프로스에 소재한 한 개인에게 이 사이트들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