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자료사진=SBS CNBC)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새로운 4번타자 이대호(32)에게 "특별 대우는 없다"고 선언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9일 "이번 시즌부터 소프트뱅크에 합류하는 이대호는 2월1일부터 시작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특별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특별 대우라는 거창한 표현을 썼지만 남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한다는 의미다.
후지이 야쓰오 타격코치는 "달리기 및 주루 연습을 포함한 훈련을 하는 것이다. 오릭스 버펄로스에서도 이런 훈련을 했고,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이기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대호를 특별 대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012년 타율 2할8푼6리에 24홈런, 91타점, 2013년 타율 3할3리에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소프트뱅크와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5,000만엔을 포함해 총액 14억5,000만엔(약 153억원)을 보장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하지만 130kg을 오가는 거구로 인해 도루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약점이었다. 이대호의 합류로 '기동력 저하'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스포츠도 "오릭스에서 뛴 2년 동안 타격 3개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소프트뱅크에서도 4번으로 예상되지만 주루면에서는 도루가 없었다"면서 "공격면에서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대호도 팀 적응을 위해 힘을 쏫고 있다.
데일리스포츠는 "한국 출신 투수 김무영에게 전화를 걸어 팀 분위기를 묻기도 했다"면서 "130kg의 거구가 땀 투성이로 미야자키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정상 탈환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