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후 두 번째 경기에서 14점을 올린 모비스 송창용. (자료사진=KBL)
치열했던 프로농구 선두 다툼이 조금씩 정리되는 모양새다. 모비스와 SK가 나란히 승리를 챙긴 가운데 LG가 3연패에 빠지면서 선두 다툼에서 조금 밀려났다.
LG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69-70으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3연패 늪에 빠지면서 27승14패를 기록, 29승11패를 기록한 선두 모비스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을 꺾은 2위 SK(29승12패)와 승차도 2경기가 됐다. 이제 LG에게 남은 경기는 13경기(모비스 14경기)다.
3강의 격돌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상대 전적도 2승2패로 팽팽한 상황.
경기 종료 직전에야 승부가 갈렸다. LG가 67-65로 앞선 종료 48.2초전. 모비스 로드 벤슨이 다소 무리한 훅 슛을 던졌지만, 공은 림을 통과했다. 이어 종료 35.7초전 데이본 제퍼슨의 2점으로 다시 69-68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종료 20.5초를 남기고 함지훈에게 2점을 내주면서 69-70으로 뒤졌다.
LG는 작전 시간을 부른 뒤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퍼슨의 슛이 림을 외면했고, 함지훈이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지난달 29일 군 전역 후 복귀한 송창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SK전에서 4점을 기록한 송창용은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3리바운드와 1어시스트도 보탰다. 벤슨도 1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특히 모비스는 선두 다툼을 벌였던 SK와 LG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한편 SK는 삼성을 81-64로 제압하고 모비스를 바짝 쫓았다. 코트니 심스와 애런 헤인즈, 두 외국인 선수가 36점, 17리바운드를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