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헨 대성당에 보관돼 있던 유골은 8∼9세기 프랑크왕국의 '정복왕' 샤를마뉴 대제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감정을 맡은 연구진이 4일 발표했다.
프랭크 루엘리 취리히대 해부학연구소 교수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보면 십중팔구 샤를마뉴의 유골"이라고 말했다.
샤를마뉴 대제는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이었을 814년 숨졌다. 그 후 유골은 아헨 대성당 내 샤를마뉴 대제의 성지에 보관돼 있다가 1988년 비밀리에 공개된 후 약 1천200년 만에 대제 본인의 것임이 확실시됐다.
조사결과 샤를마뉴 대제는 당시 사람들보다 키가 컸다. 연구자들은 팔과 허벅지, 정강이뼈 길이 등을 참고해 샤를마뉴 대제의 키가 184㎝, 몸무게가 78㎏인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