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충남 서산시 해미면 양림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배움교실 졸업식'에서 여덟 분의 할머니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산시 제공)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가슴 속 한을 누가 알겠어. 이제 이름 석 자도 쓰고 손주들한테 편지도 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5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 양림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배움교실' 졸업식에서 김옥진(80) 할머니는 연신 눈시울을 붉히며 소회를 밝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김 할머니는 뒤늦게 한글을 깨우치기 위해 2010년부터 배움교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매주 두 차례 한글수업에 참석한 김 할머니는 4년 만에 감격스러운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최고령인 김 할머니를 포함해 8명의 어르신이 졸업장을 받았다.
모두 머리가 희끗희끗한 70대 이상의 할머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