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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산발 테러' 들불처럼 활활…지구촌 몸살



국제일반

    '지역 산발 테러' 들불처럼 활활…지구촌 몸살

    • 2014-02-05 22:26

    1∼2월 ISIL 등 활개…알카에다 동조 불구 분권형 활동

     

    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알카에다와 느슨히 연계된 '분권형' 테러 조직의 공격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미국이 알카에다의 창설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지 3년 가까이 되지만 기대와 달리 '테러 종언'은 결국 헛구호에 그친 셈이다.

    특히 테러 단체들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경 없는' 조직원 포섭에 나서면서 유럽 등 서방에서는 '테러 불길이 번진다'는 우려가 커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존' 주변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20여명이 숨졌다. 그린존은 정부 청사가 밀집된 최고 보안 지역이다.

    이번 테러는 조직적 타격과 대담성 등으로 볼 때 알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가장 악명이 높은 알카에다 연계 세력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기반을 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다. ISIL은 올해 1월1일부터 지금껏 중동 지역에서 최소 5건의 대형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3일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ISIL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 공격이 집중돼 수십명이 숨졌다. ISIL은 이달에 팔루자 등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 일부를 점령, 독립 이슬람 국가를 선포해 현지 당국의 최대 골칫거리가 됐다.

    ISIL은 시리아 내전에서는 민간인 학살을 불사하는 호전성 탓에 같은 반군 진영의 원성을 샀고, 현재는 정부군뿐만 아니라 다른 반군과도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 내분으로 지금껏 최소 2천300명이 숨졌다.

    ◇ 아프리카·파키스탄·중동 등 테러 속출

    아프리카의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알샤바브(소말리아)와 보코하람(나이지리아)도 연초 기세가 등등하다.

    작년 9월 케냐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인질 학살극을 벌인 알샤바브는 올해 1월1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고급 호텔에서 폭탄을 터트려 1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폭탄 공격 2건의 배후로 추정된다.

    알카에다의 오랜 우군인 탈레반도 올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8∼9건의 테러 공격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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