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삼척시 노곡면 개산리 일명 '고봉암' 인근 자택에 고립됐던 장모(91) 할머니가 일주일 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삼척소방서 제공)
기록적인 폭설로 산골마을에 고립됐던 90대 할머니와 모 방송국 촬영팀이 소방헬기에 의해 무사히 빠져나오는 등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가 잇따르고 있다.
삼척척소방서는 12일 오전 10시35분쯤 노곡면 개산리 주택에 고립된 장모(91) 할머니와 모 방송국 촬영팀 3명을 소방헬기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방송국 촬영팀은 두메산골에 홀로 사는 장 할머니의 일상을 취재하려 지난 6일 개산리로 들어갔다가 갑작스런 폭설에 고립됐고, 식량 등이 떨어지면서 지난 11일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장 할머니는 "전기가 끊겨 춥고, 먹을 것도 부족한 상황에서 구조대가 와준 덕분에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지난 11일 양양군 현북면 연하마을 인근 건축 현장용 임시 숙소에서도 고립됐던 백모(52) 씨 등 3명이 이날 오후 4시 쯤 6일 만에 극적으로 나왔다.
산악구조대는 당시 헬기 구조를 시도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구조대원 5명이 1㎞가량의 눈길을 뚫고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같은날 10시21분 쯤 강릉시 연곡면 동덕리에서는 고립 6일째 탈수 증세를 보이며 걷지 못하는 연모(75·여) 씨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폭설에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