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공법의 집약체이자 세계 최대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물산은 13일 DDP에 대한 언론 공개 행사를 갖고 설계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각 공정에 투입된 다양한 첨단기술을 소개했다.
DDP는 4만 5133장에 이르는 각기 다른 외장 패널로 이뤄지고 외부와 내부 모두 직선 하나, 벽 하나 없는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한다.
DDP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3차원 첨단설계기법인 BIM이 도입돼 관심을 끌었다.
BIM은 2차원의 평면적 도면 정보를 3차원의 입체설계로 전환하고, 건축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설계 및 시공 등에 활용하는 차세대 설계 기법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비정형 설계를 실제의 건축물로 구현하는 것은 기존의 2D 도면 설계방식으로는 시공 및 검토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물결치듯 이어지는 곡선과 더불어 기둥이 보이지 않는 실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가트러스(Mega-Truss)와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이 적용됐다.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장스팬과 곡면을 구현하면서 캔틸레버 구조의 스페이스 프레임을 지지하기 위해 일반건축물이 아닌 교량 등의 큰 구조물에 들어가는 메가트러스를 사용한 것이다.
DDP와 일반 건축물의 가장 큰 차이점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외관의 비밀은 단 1장도 같은 것이 없는 4만 5133장에 이르는 알루미늄 패널에 숨어있다.
삼성물산은 이들 패널을 제작하기 위해 국내외의 벤치마킹 사례를 찾았지만 전무했고, 이에 따라 선박, 항공기, 자동차 등 모든 금속 성형 분야의 기술들을 총망라해 세계 최초로 2차곡면 성형 및 절단 장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비정형 노출콘트리트 공법도 DDP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일조했다.
노출콘크리트는 거푸집을 떼어낸 콘크리트 표면에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체를 그대로 노출하는 마감이기 때문에 거푸집 제작 및 콘크리트 타설시 정밀한 작업과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DDP의 내부 마감공사는 3차원 비정형 형태로 곡면 구현이 가능하고 내화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마감자재인 천연석고보드, G.R.G보드(Glassfiber Reinforced Gypsum Board), 코튼흡음재, 인조대리석 등 첨단 자재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