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 심석희는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소치=대한체육회]
세계랭킹 1위 심석희의 올림픽 금메달이 아쉽게 무산됐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9초2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17세 여고생 심석희는 저우양의 뒷심에 밀려 아쉽게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함께 결승에 나선 김아랑은 경기 도중 넘어지며 최종 실격됐다.
맏언니 조해리의 결승 진출이 아쉽게 무산된 가운데 올 시즌 이 종목 세계랭킹 1, 2위인 심석희와 김아랑이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의 결승에서 금메달 경쟁에 나섰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지난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3위 저우양과 리 지안루(이상 중국), 이번 대회 여자 500m 은메달리스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요리엔 테르모스(네덜란드), 에밀리 스콧(미국). 하지만 사실상의 금메달 경쟁은 심석희와 김아랑, 저우양의 3파전이었다.
선수들의 자리 정렬에 이어 저우양의 부정 출발로 두 차례나 출발이 연기된 가운데 심석희와 김아랑은 나란히 4, 5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9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를 이용해 선두로 올라선 심석희는 침착하게 가장 앞서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