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를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내무장관 암살을 시도하고 경찰청사 폭탄 테러를 자행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다.
3년 전 시나이반도를 거점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애초 이스라엘 공격에 초점을 맞췄지만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과도정부 공격에 집중해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 단체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직후인 2011년 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2년 7월 이스라엘과 요르단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파이프 폭파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2012년 8월 시나이반도에서 이스라엘 남부 에이라트 리조트로 발사된 로켓 공격과 다음 달 이스라엘 국경 수비대 공격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7월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를 받던 무르시 정권이 군부에 의해 물러난 이후 공격대상을 정부와 경찰로 바꿨다.
지난해 9월 수도 카이로에서 벌어진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 암살 시도와 이집트 시민혁명 3주년이었던 올해 1월 24일 발생한 경찰청사 폭탄 테러 등 4차례의 테러가 이들의 대표적 공격이다.
지난해 10월 있었던 시나이반도 남부의 정보기관 청사 및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의 군 정보부 청사 공격도 이들 소행이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시나이반도에 거점을 두고 곳곳에서 폭탄 및 총격테러를 벌여왔다.
일각에서는 이 단체가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및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연계돼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