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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하드 요원 대거 귀국에 '초긴장'



유럽/러시아

    영국, 지하드 요원 대거 귀국에 '초긴장'

    • 2014-02-17 17:53

    시리아 내전 참가자 250명 되돌아와

     

    시리아 내전에 가담했던 영국 출신 지하드 요원 약 250명이 귀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영국에서 테러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16일 고위 치안관계자의 말을 인용, 귀환 지하드 요원이 애초 알려진 수치의 5배에 달하며 이 중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전투에도 가담한 베테랑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하드 요원은 시리아 내전을 겪으면서 더욱 급진화하고 군사경험도 풍부해져 치안안정에 상당한 위협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과 정보기관은 판단하고 있다.

    고위 치안 관계자는 선데이 타임스에 "시리아로 떠난 사람의 절반 이상이 돌아왔다"면서 이들은 모두 테러 캠프에서 지냈으며 상당수는 전투에 참가했다. 이들은 영국에서도 행동에 들어가거나 준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국 경시청 버나드 하우 국장도 "우리의 최대 근심사는 이들이 이미 극단화, 군사화된 채 귀환한 데다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했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영국 뿐 아니라 여타 유럽 출신 지하드 요원도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간주된다.

    시리아 테러 캠프에 남아있는 영국 출신 극단주의자가 여타 유럽 국가 동료에게 테러 목표와 치안 당국의 수사 방식 등 "작전 환경"을 가르쳐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로 떠난 영국 극단주의자는 지난 2년여간 400여 명에 이른다. 이중 약 20명은 전투중 사망하고 100여 명은 여전히 시리아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에는 첫 번째 영국인 자살폭탄 테러리스트인 압둘 와히드 마지드도 포함된다. 마지드는 이달 초 시리아 북부 알레포 감옥에 수감된 동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폭약을 실은 트럭을 몰고 들어가 터트렸다.

    시리아 테러 캠프는 터키와의 국경지대인 북부지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러 캠프는 알 카에다의 분파 조직이 운영하며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온 수백 명의 유럽 자원자에게 무기를 다루는 법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시킨다.

    영국에서 테러 캠프로 가는 방식은 다양하다. 영국인 400명중 3분의 1가량은 저가항공사 이지젯 등을 이용, 이스탄불로 간 다음 안내자를 따라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갔다.

    일부는 중동지역을 통한 우회로를 이용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최소 4차례 이상 이뤄졌던 대규모 '인도주의적' 원조차량 대열에 탑승해 시리아로 잠입한 사람도 일부 있다. 마지드도 원조차량 대열에 포함된 구급차를 타고 시리아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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