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자국 내 미국, 영국 등 동맹국 정보기관들의 첩보 수집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요원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슈피겔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은 동맹국 정보기관들이 외교관 신분이나 첨단 장비를 사용해 독일의 관리와 시민을 염탐하는 것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들은 베를린 주재 자국 대사관 지붕 위에 설치한 장비들을 활용해 독일내 첩보수집 활동을 해왔다고 지난해 스노든 폭로 스캔들 이후 독일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슈피겔은 "이번 조치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활동에 관해서는 체계적으로 감시활동을 해왔지만, 서방국가들의 활동에 관해서는 감시하지 않았던 관행을 바꾸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