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총무성이 18일 발표한 2013년 노동력조사 결과(잠정치)에 따르면 작년에 일본 근로자 5천201만명(임원 제외, 이하 동일)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년도보다 93만명 증가한 1천906만명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6%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는 전년보다 46만명 감소한 3천294만명을 기록했고 비중은 63.3%로 1.5% 포인트 가량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2005년 32.6%였으며 2009년에 미세하게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이후 줄곧 상승했다.{RELNEWS:right}
여성 취업자는 68.0%가, 남성은 32.0%가 비정규직으로, 성별에 따른 직업 안정성의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됐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이유에 관해 남성 응답자의 30.6%는 정규직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26.8%가 가계에 도움을 주거나 학비 등을 벌 목적이라고 답했다.
총무성이 같은 날 발표한 2013년 가계조사에서는 가구당 한 달 평균 소비 지출액이 25만1천576 엔(261만8천503.64원)으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0.2%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소비지출이 늘어났다. 작년의 소비 지출 증가 폭은 2007년 1.2%를 기록한 후 가장 높다.
일본 언론은 소비 신장이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내각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심리와 올해 4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에 대비한 사재기 수요 등이 반영된 것이며 세율 인상 후 소비가 다시 위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총무성은 소비세 인상과 이에 따른 소비 변화와 관련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