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9일 오전까지도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들에 대한 보상안이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사고를 감당하기에 관련 업체와 대학이 들어놓은 보험금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오롱그룹이 소유한 마우나 리조트는 6개 국내 보험사와 750억 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이중 보험사가 손해보험 책임을 지는 대인배상 한도는 1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115명이 사상자를 낸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학생 일인 당 백만 원도 채 안 되는 보험금이 돌아가는 셈이다.
부산외대 측이 가입되어 있는 보험은 재학생이 공식 활동을 하다가 숨질 경우 최대 1억 원이 지급되지만, 이 역시 단일 사고 지급한도가 5억 원 이어서 한계가 있다.
더욱이 이번 사고로 인해 숨진 신입생 6명이 이 보험에 적용이 되는지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부산외대와 코오롱그룹 측은 유가족을 상대로 보험의 보장범위 외에 추가로 부담할 보상금의 규모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18일 울산 21세기병원에서 네 차례에 걸쳐 만나 보상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기본적인 보험적용 이외의 보상수준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