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자료사진)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한번 더 당선되는 것이 새정치"라고 말했다.
삼성X파일 폭로로 1년간 자격정지를 당하고 지난 14일 피선거권을 회복한 노 전 의원은 19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당과는 아직 상의하지 않은 개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히며 박원순 시장 지지와 함께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노 전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당적은 민주당이지만 민주당을 넘어선 시장"이며 "당선됐을 당시에도 4개 야당이 공동지원을 해서 당선됐고 지금도 그 성격이 유지되고 있다" 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 "2011년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했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제품이 잘못됐으니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엔 아직 품질보증기간이 안 끝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으로서의 도리도 중요하지만 인간으로서의 도리만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점에서 현재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1년째 지속되는 것은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해석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당이 국민들의 기성정치에 대한 염증과 불만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을 것인가는 지방선거 등을 통해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야권연대와 관련해 노 전 의원은 "전면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인위적이고, 정치공학적이고 명문도 없다고 보여진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연대 안 하는 것도 대단히 경직된 자세"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과 관련해 노 전 의원은 "같이 활동했던 사람으로 대단히 놀랐고 충격을 받았고 도저히 용납하기도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다"면서도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으로 다스릴 때는 엄격히 죄형법정주의나 증거주의원칙으로 가야 되는데 구체적 계획과 준비가 없는 그런 상태를 가지고 사상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법을 적용한 게 아닌가, 마음으로 범한 죄를 마치 행동을 하다가 미수에 그친 것처럼 처벌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