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외대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이강현 기자)
경주 리조트 참사 때 숨진 학생들의 보상과 관련해 유가족과 부산외대측이 사고 사흘 만에 일부 유족과의 최종 합의했다.
부산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19일 오후 숨진 학생 9명 가운데 6명의 유족과 보상을 타결했다.
이후 나머지 학생 1명의 유가족과 다음날 새벽까지 별도로 논의를 이어간 결과 원만하게 합의를 도출했다.
남은 희생자 2명의 유가족은 대학 측과 별도의 피해보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측은 재학생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고,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외대 변기찬 국제교류처장은 "학교측과 유가족이 원만하게 위로금 합의를 이끌었고, 앞으로 이 사건이 다른 학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교육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나왔다. 이것이 희생자들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17일 네 번의 만남에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5차 협의에서 양 측은 위로금의 규모를 놓고 입장차 보였으나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