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송은석 기자)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유가족 일부와 부산외대 측이 사고발생 사흘째인 19일 피해보상에 합의했다.
부산외대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울산 21세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의 피해보상협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숨진 학생 9명의 유가족 중 6명의 유가족이 참여했으며, 나머지 3명의 학생 유가족은 대학 측과 별도의 피해보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네 번의 만남에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5차 협의에서 양 측은 위로금의 규모를 놓고 입장차 보였으나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양 측은 사망 위로금 지급과 함께 재학생의 경우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고,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등의 내용에 뜻을 같이했다. 구체적인 위로금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사고의 직접 책임이 있는 코오롱그룹도 유가족들과의 피해보상에 합의하면서 숨진 학생들의 장례일정도 구체화됐다.
대학 측은 오는 21일 교내에서 학교장으로 합동 영결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