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으로 진급한 병사의 건강이 신병 시절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상병 진급 후 3개월 이내인 병사 가운데 재신체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병사는 7천486명이었다.
재신체검사의 이유로는 간 기능이나 콜레스테롤 문제가 가장 많았다.
세부적 이유로는 간 기능 이상 1천653명, 콜레스테롤 1천329명, 신장이상 730명, 혈압 577명, 당뇨 298명, 폐질환 139명, 비만 134명, 기타 2천424명 등이다. 기타에는 주로 구강질환과 허리 통증, 피부질환 등이 포함됐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1명과 만성혈소판감소증 1명, 결핵 2명 등 특이질환도 식별됐다.
특히 간 기능 이상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대체로 운동 부족이나 영내 매점(PX)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냉동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상병으로 진급하면 이등병과 일등병 시절보다 군대 생활이 느슨해진다"면서 "PX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식품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고 훈련량도 이등병, 일등병과 차이가 나는 것 등이 감안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신병교육을 마치고 부대로 전입한 이등병 가운데 건강상담 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있다고 응답한 1만8천631명을 진료한 결과 간 기능에 문제가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등병은 진료과정에서 고혈압 410명, 정신질환 320명, 천식 224명, 가슴 통증 141명 등의 순으로 건강 이상이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막 입대한 신병은 군대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다는 것이 건강상담 과정에서 식별되고 있다"면서 "신병들이 부대에 조기 적응하도록 지휘관이나 선임병들의 따뜻한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NEWS:right}
군은 전입 초기 신병과 상병 진급 후 3개월 이내의 병사를 대상으로 건강상담 및 건강검진을 하고 이 과정에서 이상이 있는 병사들을 치료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방의료통계정보체계(DMSIS)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전염병 감시체계를 내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