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후 스커드 미사일 4발을 잇따라 발사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를 "의도된, 계획된 도발"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 끝나고 키리졸브 연습을 하고 있는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틀 전에 북한이 했던 NLL 침범했던 사건과 연결해 봤을 때 '의도된, 계획된 도발이다' 이렇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발사한 것은 미사일의 궤적, 속도 이런 것을 봤을 때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판단했다"며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커드미사일은 사거리가 300㎞에서 800㎞까지 간다"면서 "그래서 한반도 전역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미사일이고 탄두도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 42분부터 강원도 깃대령 지역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4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김 대변인은 "(미사일을) 북동쪽으로 발사하면 북한 해상에 떨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북한 내부 해역에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반발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줄일 수 있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산상봉행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1일에도 강원도 원산의 미사일기지에서 다연장 로켓포를 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남북 대화 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처럼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저강도 도발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은 대화와 도발을 병행하는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이산가족 정례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향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 역시 엿보인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