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전도 격랑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통합을 선언했다.
양당이 제3지대에서 모이는 방식으로 이달 말까지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폭탄급 변수가 등장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전도 요동을 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에선 김우남 국회의원과 고희범 전 도당위원장이 제주도지사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전이 새누리당과 신당간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
야권표가 갈려 자멸하는 상황은 면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후보로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뛰고 있다.
신 전 지사와 강 전 시장은 통합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창당선언이 워낙 전격적이어서 득실을 따질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두사람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기존 민주당 후보들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제주도지사 야권 후보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때문에 전략공천보다는 경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중앙 정치권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광역단체장 지역을 모아 일괄적으로 경선을 치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경선이 치러지기전 이탈자가 나올 경우 새누리당과 야권신당, 무소속간 3자 대결은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에선 우근민 제주지사와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장이 여당 후보를 노리고 있고 여기에 원희룡 전 국회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