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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 연방은행장, 증시 과열 잇단 경고

    美 가계富, 작년 9조8천억弗 증가…증시서 5조6천억弗 늘어

     

    미국 주식의 일부 가치가 "깜짝 놀라게 하는 수준"임을 크게 우려한다고 리처드 피셔 댈라스 연방준비은행장이 경고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도 6일(현지시간) 통화 정책이 특히 금융시장의 자산 거품을 통제하기에는 "너무 무딘 수단"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핵심 인사의 이런 잇단 경고는 미국 가계 자산이 지난해 9조 8천억 달러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5조 6천억 달러가 증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연준이 이날 집계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순회 위원인 피셔는 멕시코시티에서 "일부 (미국) 주식의 깜짝 놀랄만한 가치를 걱정한다"면서 또 다른 거품이 형성되지 않도록 연준이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예상주가수익 비율과 주가매출액 비율 및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등이 1990년대 '닷컴 열풍' 이후 보이지 않던 수준까지 치솟은 점을 경고했다.

    피셔는 또 증권담보대출도 기록적 수준으로 치솟았다면서 "이런 비정상 조짐을 예의 주시해 이상 과열이 우리를 또다시 괴롭히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채권시장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한 예로 회사채와 국채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피셔가 연준 내 대표적 매파임을 상기시켰다.

    록하트는 로이터 회견에서 연준 통화 정책이 거품을 통제하기에는 "너무 무딘 수단"이라고 우려했다.

    2012∼2013년 FOMC 순회 위원을 지낸 록하트는 "통화 정책이 특히 금융시장과 경제 일각의 거품을 통제하기에 적정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에는 너무 무딘 수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이 6일 공개한 바로는 지난해 미국 가계의 순부(純富)는 80조 6천600억 달러로, 그 전해보다 9조 8천억 달러, 1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3조 달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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