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반발해 러시아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크림 자치공화국에서 무장세력들의 우크라이나군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고 BBC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약 100명의 무장세력은 크림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 있는 군사위원회 건물을 한동안 점거했다. 군사위원회는 군인 징집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의 병무청과 비슷한 기관이다.
소속부대 표식이 없는 군복을 입은 무장세력은 스스로를 '크림 자경단'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들이 타고온 군용 트럭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크림 지부 공보실도 약 100명의 무장세력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군사위원회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스스로를 크림 자치정부 고문이라고 밝힌 퇴역 장성 쿠즈네초프라는 인물이 무장세력을 지휘했으며 그는 군사위원회 건물 층마다 군인들을 배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