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SK 퓨처스팀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 26번이 영구결번됐다. (자료사진=SK 와이번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포수였던 박경완 SK 퓨처스팀 감독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이 된다.
SK 와이번스는 10일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26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박경완 감독이 SK 소속으로 11시즌 동안 세 차례 우승을 이끈 팀 공헌도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서 쌓은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혓다.
이로써 SK에서는 박경완 감독의 26번을 아무도 달 수 없게 됐다. SK 창단 이후 첫 번째 영구결번이다.
박경완 감독은 2007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프로 통산 23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전해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을 기록했다. 또 MVP 1회,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과 함게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경완 감독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면서 "구단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통산으로는 12번째 영구결번이다.
앞서 OB 김영신(54번), 해태 선동열(18번), LG 김용수(41번), OB 박철순(21번), 삼성 이만수(22번), 한화 장종훈(35번), 한화 정민철(23번), 한화 송진우(21번), 삼성 양준혁(10번), 롯데 최동원(11번), KIA 이종범(7번) 등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한편 SK는 4월5일 한화와 홈경기에서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