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의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를 앞둔 크림 자치공화국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병합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로의 병합을 위한 준비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악쇼노프는 "투표결과 귀속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오면 몇 개월 이내에 러시아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금융 당국이 공식 통화를 흐리브냐(우크라이나 통화)화에서 루블(러시아 통화)화로 바꾸는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로 귀속되면 공식 언어는 우크라이나어 대신에 러시아어와 타타르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새롭게 구성될 내각에 타타르계 출신을 중용, 크림 주민의 15%를 차지하는 타타르족의 권익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림에서는 러시아계가(60%)가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반러 감정이 큰 우크라이나계(24%)와 타타르계(15%)도 주요 세력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