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그 그레그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주한 미국대사 시절인 1990년 자신이 본국 정부에 한반도 전술핵무기 철수를 직접 건의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레그 전 국장은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한에 핵무기가 있으면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할 입장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남한 일부 보수층의 주장대로 다시 남한에 핵무기를 들여온다면 북한 비핵화는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조만간 출간할 'CIA와 백악관, 두개의 한국을 살아온 삶의 편린들'이라는 자신의 비망록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