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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붕괴 건물, 2008년 안전검사서 '위험' 판정

미국/중남미

    뉴욕 붕괴 건물, 2008년 안전검사서 '위험' 판정

    • 2014-03-13 17:25

    지은 지 100년 넘은 벽돌건물…멕시코계 이민자 주로 거주

    미국 뉴욕 맨해튼 이스트할렘의 주거용 빌딩 폭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12일(현지시간) 흔적도 없이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연기가 계속 나오자 물을 뿌려대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폭발로 무너진 2채의 주거용 건물은 모두 지은 지 100년 이상된 것으로 한 곳은 2008년 시 당국의 안전검사에서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 누출로 보이는 폭발로 5층 건물 두 채가 일시에 무너지고 1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큰 피해가 난 데는 지은 지 오래된 데다 건물관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정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두 건물은 이름이 각각 '1644 파크애비뉴'와 '1646 파크애비뉴'로 1910년(추정)에 지어진 5층 높이의 벽돌식이다. 외관으로는 사실상 차이가 없는 쌍둥이 건물로 벽을 맞대고 서로 붙어있다.

    이 두 건물의 1층엔 각각 교회와 피아노 가게가 있었고, 2층부터는 멕시코계 이민자들 위주로 15가구가 살고 있었다. 교회는 이 건물에만 70년 동안 입주,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노숙인들을 재워주던 곳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뉴욕시 당국은 2008년 '1646 파크 애비뉴' 건물에 대해 뒤쪽 외벽에 금이 간 점을 들어 "심각한 안전 위험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NYT는 전했다. 시는 건물주에게 벌금을 매겼으나, 이후 건물주가 수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한 곳은 화재경보기를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 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비상구를 막아놓고 가짜 비상등을 다는 등 다른 규정 위반들도 여럿 있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가스폭발과 관련해서도 '1644 파크애비뉴'의 경우 지난해 5월 가스 누출이 한 차례 발생해 그 다음 달 37m 길이의 가스관이 새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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