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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리비아 전 총리 "불신임 표결 조작된 것"

    • 2014-03-14 21:43

    의회 해임 직후 국외 도피 중 첫 공식 반응

     

    의회의 의결로 전격 해임된 뒤 국외 도피 중인 알리 자이단 전 리비아 총리가 불신임 표결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이단 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뉴스 채널 프랑스24가 전한 성명에서 해임 의결에 필요한 120명 보다 적은 113명 만이 찬성표를 던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해임 배후로 급진 세력인 와파 운동과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정의건설당을 지목하며 자신이 받는 부패 혐의 역시 "날조되고 조작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는 의회의 해임 의결 이후 자이단 전 총리의 첫 공식 반응이라고 AFP 통신이 14일 전했다.{RELNEWS:right}

    리비아 최고 정치기구인 의회는 지난 11일 자이단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시행해 의원 194명 가운데 124명의 찬성으로 해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의회의 총리 불신임 투표 직후 리비아 검찰은 공적자금 횡령과 부패 혐의 등으로 자이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자이단 전 총리는 의회의 해임 의결 2시간 만에 국외로 탈출, 몰타를 경유해 유럽의 한 국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타 정부의 한 소식통은 "자이단이 리비아 국적 항공기를 타고 몰타에 도착하고 나서 민간 항공기로 갈아탄 뒤 독일로 출발했다"고 말했으나 독일 당국은 자이단의 입국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2012년부터 리비아 과도정부를 이끈 자이단 전 총리는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의 리비아 영해 탈출 사건으로 지난 11일 전격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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