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6일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 '페어 플레이'를 요구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안전 정책 관련 기자회견 일문일답 과정에서 "김황식 전 총리가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앞으로 한달여 남은 경선에서 반드시 페어 플레이를 해주기 바란다. '누가 누구를 민다'는 식의 수준 낮은 플레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리더라면 경선캠프의 모든 사람을 장악하고 다스리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총리가 '친박계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최고위원은 '공천신청 마감 5일 연기'에 대해서 앞서 "누구 때문에 마감일이 연기됐는지는 삼척동자도 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NEWS:right}
이 최고위원은 이날 회견에서도 "룰은 룰대로 지키는 게 새 정치 아니냐. 당이 새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데 김 전 총리도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견제했다.
이밖에 이 최고위원은 "수십년 넘게 간판만 계속 바꿔 다는 당은 신당 아니다"라며 야권을 비난했고, 간첩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거취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누구보다 남재준 국정원장 본인이 잘 알 것이다. 현명하게 판단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