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함께 만드는 신당이죠, 창당 발기인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름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이 됐고요.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공동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에 나서겠다’ 이런 선언도 나왔는데요. 그런데 바로 그날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는 조경태 의원의 친노종북은 신당에 따라오지 말라 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과연 두 세력이 화학적 결합을 잘 이뤄낼 수 있을까요.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공동대변인 연결을 해 보죠. 금 대변인님, 안녕하세요.
◇ 김현정> 드디어 신당이 돛을 올렸네요.
◆ 금태섭>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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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태섭> 저희가 새정치라는 시대적인 정신,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갖는 이름과 오랜 역사와 전통 있는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상호존중과 그 동등한 통합정신으로 합친 이름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원래 새정치연합에서는 ‘민주’ 자는 좀 빼고 가자,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이런 주장을 하셨었잖아요, 결국은 들어갔네요?
◆ 금태섭> 어떤 주장을 한 것은 없고 국민들 상대로 공모를 했고, 사실 저희가 새정치라는 가치가 있지만 또 민주당이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애써 온 제1 야당으로서의 전통과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같이 담아나가자는 정신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 김현정> 만족하십니까, 이 이름은?
◆ 금태섭> 네, 이름은 만족하지만 이름에 걸맞은 훌륭한 정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약칭은 새정치연합으로 하셨어요. 민주당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오더라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이 새정치연합이 되면 우리 민주당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 이런 소리들도 하는데요.
◆ 금태섭> 민주당이나 저희나 굉장히 절박한 마음으로 새롭게 틀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좀더 얻어내서 그릇에 많은 것을 담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 무엇을 뺏긴다거나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새정치라는 정신을 민주당이 같이 담으셨기 때문에 약칭에서 이름이 빠진다고 섭섭해 하신다는 말씀은 언론 이외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신당에 대한 발표를 하는 자리라든지 여러 가지로 안철수 진영이 민주당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동의 하세요?
◆ 금태섭> 민주당이 이번에 그동안 오랫동안 혁신을 시도해 오다가 한계를 많이 느끼시고 좌절도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 새정치라는 안철수 당의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서 혁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그런 것들을 많이 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발기 취지문이라든지 이런 데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많이 담겨서 저희 쪽이 좀 더 많이 얻은 것이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오히려 저희 입장에서는 민주당에 계시던 분들이 많은 것을 담아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우리로부터 오히려 그 쪽이 배려받고 있는 거다, 많이 담아가고 있지 않느냐?
◆ 금태섭> 저희가 배려해 드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점에서는 민주당에 계신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결국 1:1 정신. 누가 누구를 배려하는 게 아니라 동등하게 우리가 하나가 되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하신 건데요.
◆ 금태섭> 네, 상호존중을 하려고 합니다.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변인(자료사진)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이런 얘기합니다. 도로 민주당 되는 거 아니냐, DJ의 새정치국민회의하고 JP의 자유민주연합을 합성으로 만든 것 같다, DJP연대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금태섭> 일단은 저희가 새로 출범했는데 비판하는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되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결과로서 평가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과연 제 목소리를 한번이라도 내본 적이 있는지,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하면서 이제 막 출범하는 정당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일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여당 지지율이 꽤 높지 않습니까, 지금 야당보다 훨씬 높잖아요?.
◆ 금태섭> 글쎄요, 여당은 청와대의 시녀가 아니라 여당으로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야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시고, 여러 가지 공약도 깨고. 특히 정당공천 폐지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안 하고 계신데, 청와대가 한 마디 하기 전에는 여당이 아무 말도 못하는 것, 그것이 우리 여당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그런 모습을 좀 되돌아보시길 권합니다.
◇ 김현정> 청와대의 시녀가 아니다, 여당은. 지금 마치 좀 시녀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세요?
◆ 금태섭> 시녀라는 말까지는 그렇고 청와대와는 다른, 견제의 목소리를 여당도 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되셨는데 그러면 그때 국민한테 약속하신 공약들을 지켜나가는지, 이런 것을 보는 것은 야당만의 역할이 아니고 여당의 역할이기도 한데 청와대가 약속을 안 지키거나 하는 데 대해서 여당이 한 말씀도 안 하시는 것, 이런 것은 누가 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름으로는 하나가 됐는데 이제 화학적으로도 하나가 돼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어제 민주당 내에서는 그러니까 창당발기인대회 한 바로 그날, 민주당 내에서는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충돌이 있었어요. 조경태 최고위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파는 세력과 소위 이석기 사건에 소극적인 당내 세력. 즉, 매노종북과는 같이 갈 수 없다, 신당으로. 이런 발언을 해서 충돌이 있었습니다. 새정치연합세력에서는 이 민주당 내 갈등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금태섭> 민주당의 의원총회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의견에 대해서 저희가 하나하나 의견을 말씀드릴 입장에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 오래 존속했던 정당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저희 입장에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이 아닌 이상 다양한 여러 가지 의견을 아우르면서 함께 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실제로 친노 배제론 같은 것, 존재합니까?
◆ 금태섭> 저희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왜 제가 이 질문을 드리냐 하면, 사실 신당 추진하는 실무진에 친노 인사들이 참여 안 하면서 이것이 혹시 친노 배제 아니냐, 이런 소문들은 있었거든요.
◆ 금태섭> 저희가 굉장히 숫자가 적은데도 사실 신당 창당작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분과위원이라든가 위원장에 이름을 올리신 분들이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분들이 배제됐거나 빠진 것이 아니라 다들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도 저희가 알기로는 어떤 특정한 분들을 배제하거나 그런 움직임은 없는 걸로 알고 있고, 하물며 저희는 그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데 왜 이런 소문이 나는지 모르겠다, 그런 말씀 이세요?
◆ 금태섭> 네.
◇ 김현정> 민주당의 원래 노선보다 지금 안철수 진영과 함께하면서 중도로 가는 분위기, 이 분위기에 대해서 민주당 내에서는 조금 껄끄러워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 금태섭> 아무래도 서로 다른 두 세력이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도 있지만 염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가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걱정하시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계속 같이 만나서 생각을 나누고 또 서로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토론을 하다 보면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고. 사실 저희가 통합 전에 발기추진위에서도 강조한 것이 결국은 공정, 사회적인 통합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같은 것인데, 이런 가치에 대해서는 저희나 민주당이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것이기 때문에 이념적인 문제나 그런 것이 지금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당장 신당의 지도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을 두고도 좀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가능한 최고위원제 폐지하고 가자, 라는 입장이신 거죠?
◆ 금태섭> 아닙니다. 저희가 그런 입장을 말씀드린 적도 없고.
◇ 김현정> 아닌가요?
◆ 금태섭> 네, 아닙니다. 저희는 양측이 합쳐서 같이 당헌당규를 만들어서 지도체제도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양쪽에서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가장 당내 민주주의를 잘 구현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런 제도를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제도를 이것은 안 된다거나 혹은 이런 제도를 만들어야 된다거나 하고 요구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냐하면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고위원제도 잘못 운영된 적 없는데 점령군처럼 민주당의 모든 것을 다 뜯어고치려고 하느냐. 이런 반발이 나올 정도면 이미 좀 이런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까?
◆ 금태섭> 저희가 국회의원 수로 이번에 새로 들어오신 분들도 있지만 126:2인데 어떻게 점령군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입장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고. 저희도 어떻게 보면 마지막 선택을 한 것이고 민주당으로서도 당명을 바꾸고 새로 합당을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틀로 바꾸는 마당에 가장 좋은 제도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 어느 쪽이 주도권을 갖고 점령군이 되고 그러한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고 있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민주당의 기존 제도에 대해서 이것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요구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토론을 통해서 좋은 해결책을 찾아나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최고위원제에 대해서 결정된 것도 아니고 요구한 바도 없다? 마찬가지로 경선원칙이라든지 이런 것 관련해서도 아직은 입장 정한 것 없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 금태섭> 네. 당헌당규, 정강정책, 저희 나름대로 초안을 마련을 해서 내부적으로 활발한 토론을 거치고 있고 민주당과도 의견교환을 하고 있지, 앞으로도 요구하거나 그런다기보다는 토론을 거칠 텐데 지금 나와 있는 말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금태섭> 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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