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이 최근 고위급 접촉과 군 수뇌부 회동을 잇따라 갖고 해양안보와 조종사 훈련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군사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18일 베트남 언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허버트 칼리슬 미 태평양공군사령부(PACAF) 사령관은 17일 하노이를 방문, 도 바 띠 베트남 참모총장 겸 국방차관과 만나 다각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띠 차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동반자관계 수립을 계기로 국방협력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위급 대표단의 교류를 한층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베트남전쟁(1965∼73년) 당시의 실종미군 유해발굴과 정보공유, 해양구조, 군사의료 부문에서 관계를 강화해 나가자고 주문했다.{RELNEWS:right}
이에 대해 칼리슬 사령관은 베트남 측과 훈련, 군사의료, 자연재해 대응, 구조, 비행 안전 등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차관도 지난 4일 하노이에서 응웬 치 빙 베트남 국방차관과 만나 해양안보 등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다.
빙 차관은 당시 양국이 국방안보와 불발탄 제거, 해양안보, 전사자 유품 교환 등을 위한 협의를 한층 확대해야 한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미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셔면 차관은 양국 해군의 교환방문 확대와 구조활동, 해양안보를 위한 핫라인 구축 등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1995년 수교한 양국은 그동안 교역 등 경제부문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왔으나 최근 남중국해에서 강화되는 중국의 영유권 공세를 계기로 국방협력 확대를 한층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