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관계를 지렛대 삼아 핵 협상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서방 측 외교전문가들이 1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제한 수준을 두고 큰 견해차를 보이기 때문에 이란이 이번에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관계를 핵 협상 과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숫자를 현재 2만개에서 몇천대 수준까지 줄이기를 바라는 반면, 러시아는 이란이 유엔의 광범위한 핵 감시활동에 동의한다면 원심분리기 숫자를 유지해도 무방하다는 견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