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노컷뉴스)
'농구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1부리그 토너먼트 4강에 오를 네 팀을 예상했다.
4강을 의미하는 '파이널 포(Final Four)' 진출 팀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단판 토너먼트의 특성상 대학농구 전문가들조차 예상을 적중시키기가 쉽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을 통해 올해도 '브래킷(bracket) 게임'에 참가했다.
'3월의 광란(March madness)'로 불리는 64강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라 전 경기의 승패를 맞히는 '브래킷 게임'은 매년 3월 미국 전 지역에서 유행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 이후 6년째 4강 팀과 우승 팀 맞히기 게임에 참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체 톱시드를 받은 플로리다대, 서부지역의 1번 시드 애리조나대, 나란히 4번 시드를 받았지만 시드 이상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루이빌대 그리고 미시건 주립대를 2014년 파이널 포 후보로 꼽았다.
'ESPN'은 20일 방송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작성한 전체 예상 대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팀을 2014년 토너먼트 우승 팀으로 예상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우승을 맞힌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루이빌대의 결승 진출을 예상해 적중시켰지만 루이빌대가 인디애나대에게 패할 것이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리 루이빌대는 미시건대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파이널 포' 맞히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해 예상한 4개 팀 가운데 루이빌대 한 팀만이 4강에 올랐다.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는 이미 시작됐다. 총 6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가운데 60개 팀의 대진표는 이미 완성됐다. 64강 대진 완성을 위해 대진이 확정되지 않은 8개 팀이 맞대결을 벌여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최후의 4개 팀을 가린다.
이를 '퍼스트 포(First Four)' 게임이라고 부른다. '파이널 포'의 명칭을 패러디한 것이다.
'퍼스트 포' 경기가 열린 첫 날인 18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와 알바니대가 각각 6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서부 지역 12번 시드를 놓고 벌어진 맞대결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재비어대를 74-59로 눌렀다. 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ACC)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T.J 워렌이 25점을 쓸어담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