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 수입완구 국내 가격이 해외가격보다 최고 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 등 일부 완구는 국내가격이 외국보다 오히려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수입 영유아 교육완구의 국내외 및 온라인·오프라인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6개 브랜드 18개 품목을 선정했다.
맥포머스(미국)의 카니발세트 등 3종, 라이노(미국)의 오볼래틀 등 2종, 피셔프라이스(미국)의 러닝홈, 리틀타익스(미국)의 코지지붕차 등 2종, 슐라이히의 티라노 등 4종, 레고(덴마크)의 키마 이글로의 트윈바이크 등 6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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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기준으로 국내외 가격 차이를 살펴본 결과 리틀타익스의 '코지 30주년 지붕차'는 해외에서 평균 7만1천82원이었으나 한국은 평균 14만538원으로 외국가격 대비 한국가격 차(97.7%)가 2배 수준으로 가장 컸다.
라이노 오볼래틀(63.8%), 피셔프라이스 러닝홈(44.5%), 레고 듀플로 '나의 첫 기차'(40.2%), 맥포머스 XL크루저카세트(38.3%) 등도 외국과의 온라인 가격 차이가 컸다.
반면 키마 '이글로의 트윈바이크'(-10.1%), 키마 '고르잔의 고릴라스트라이커'(-6.3%), 키마 '악어늪지 은신처'(-3.9%) 등 레고의 3개 제품은 국내 온라인 가격이 외국 온라인 쇼핑몰보다 더 저렴했다.
오프라인을 기준으로 한 비교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코지 30주년 지붕차의 국내 평균 가격은 12만4천74원으로 외국 평균가격(6만6천310원)보다 87.1% 비쌌다.
이어 오볼래틀(63.7%), 오볼풋볼(59.9%), 러닝홈(53.4%), 슐라이히 티라노(36.0%) 순으로 가격 차가 컸다.
레고의 키마 시리즈 3종은 오프라인 평균가격도 국내가 외국보다 7%가량 저렴했다.
국내 유통채널별로 비교해보면 조사대상 18개 품목 중 12개 품목은 온라인 쇼핑몰 가격이 더 저렴했다.
그러나 맥포머스 카니발세트, 리틀타익스 코지지붕차·액티비티가든, 레고 키마 '라즈칼의 글라이더', 레고 듀플로 나의 첫 기차 등 6개 품목은 온라인 평균가격이 오히려 오프라인 평균가보다 최고 25.4%까지 비쌌다.
국내 유통채널별 가격을 상대가격으로 비교해보면 서점(100)이 가장 비쌌고 이어 백화점(96.7), 일반 온라인쇼핑몰(85.2), 대형마트(83.1), 유아완구 전문쇼핑몰(83.1), 오프라인 완구전문점(72.6%), 오픈마켓(79.1) 순으로 가격이 저렴해졌다.
해외구매대행 가격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큰 가격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고 키마 라즈칼의 글라이더는 구매대행 가격이 국내보다 두 배나 비쌌다.
소비자들이 수입완구를 구입하는 장소는 온라인쇼핑몰(37.3%), 백화점·대형마트(28.9%), 전문도매점(20.6%), 해외구매대행(7.0%), 방문판매(3.5%)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고학력 전업주부일수록 유아용 완구·교구에 대한 지출 성향이 높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완구류 시장은 유통채널별로 가격 차가 커 구입 전 가격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직접구매가 국내 가격보다 오히려 더 비쌀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가격비교 조사결과는 스마트컨슈머(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