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돼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재심에서 무죄로 판결된 스투레 베리발(63)이 23년만에 19일(현지시간) 자유의 몸이 됐다고 아프톤 블라뎃이 보도했다.
베리발은 1991년 성범죄와 은행 강도죄로 정신병원에 수용돼 정신상담을 받던 중 1964년부터 1993년 사이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에서 자행된 30여건의 살인사건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였다고 자백했다.
이중 8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1994년 평생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그의 자백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있었고 2건은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죄 선고가 내려졌다.
2008년 12월 베리만은 과거 자백 내용을 번복했다.
병원에서 준 약물에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 관심을 끌고자 허위자백을 했으며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결국, 14년 만에 살인 혐의에 대해 재심이 열려 3건은 무죄가, 나머지는 공소취소가 결정돼 스웨덴 사법 역사상 가장 큰 오심 사례로 기록됐다.